가타카, 자격 있는 자가 살기 좋은 세상
1. 확률이 내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면, 과학 기술이 희망을 이야기하는 동안, 영화나 문학은 디스토피아를 그려냈다. 물론 자본은 긍정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고, 부정적으로 돈을 끌어모은다. 모두를 위한 유토피아는 곧 디스토피아일 것이라는 말이 있다. 특정 질병을 가지게 될 확률, 키와 몸무게, 직업, 성격, 범죄자가 될 가능성 등은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결정된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.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수많은 '만약' 속에 어떤 사람들은 살아가기도 한다. 어쩌면, 이런 능력치라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이르게 된다. 어떤 이는 선천적인 재능과 외모 등을 신이 본인에게 준 선물이라 종교적으로 해석하기도 하고, 또 다른 이는 타고난 것을 극복하고자 금전적인 투..
2024. 4. 2.